(단독)-트럼프 반도체 관세 계획 지연 가능성 - 관리들

워싱턴, 11월20일 (로이터) - 미국 관리들이 반도체 관세를 조만간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비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의 핵심 경제 의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두 인물과 관련 대화에 대해 브리핑한 한 인물에 따르면 관리들은 지난 며칠 동안 정부 및 민간 업계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네 번째 인물 역시 정부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논의는 이전에 보도된 적이 없다.

이중 두 인물에 따르면 트럼프 보좌관들은 무역 문제로 인한 중국과의 파열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돌아가고 중요한 희토류 광물 흐름이 중단될 위험이 있기에, 이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관세에 시간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행정부가 승인하기 전까지는 어떤 결정도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언제든지 세 자릿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이 반도체 수입품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생산하기로 약속한 기업은 면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비공개적으로 워싱턴 관리들은 행정부가 곧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했었는데, 행정부가 시기와 기타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면서 이 지침은 이제 변경되었다.

백악관 대변인과 상무부 관계자는 논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행정부가 입장을 조정했다고 반박했다.

쿠시 데사이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및 경제 안보에 중요한 제조업을 재건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익명의 보도는 모두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상무부 관계자는 "반도체 232조 관세와 관련한 상무부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초기부터 위협을 받아온 관세가 얼마나 빨리 확정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다른 세부 사항도 밝히지 않았다.

◆ 소비자 물가 압력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의 속도를 늦추거나 범위를 좁히기로 결정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민감한 시기가 될 것이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반도체 세금 인상은 냉장고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반도체가 사용되는 기기의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 로이터는 9월에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전자 기기에 반도체 개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주 식품 200개 이상에 대한 관세를 철회했지만 수입세가 인플레이션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반도체 및 반도체 관련 기기 최고 제조국인 중국과 미묘한 무역 휴전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당분간 무역 문제를 제쳐두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대화에서 미국 관리들은 중국 측에 중국이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국가 안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당시 대화에 정통한 두 사람은 전했다. 트럼프는 관세가 수십 년 동안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빼앗긴 국내 공장 일자리를 되살릴 수 있다고 장담했다.

원문기사 nL6N3WV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