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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올랜도, 11월13일 (로이터) - 사상 최장 기간의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가 머지 않은 가운데 곧 공식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자와 연방준비제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더라도 곧 발표될 경제지표는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신호일 수도 있다.
지연된 지표 중 일부는 빠르게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미 데이터가 수집되었기 때문에 9월 비농업 취업자 수 보고서는 셧다운이 종료된 후 며칠 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한 가지 주요 요소가 누락될 수 있다. 바로 실업률이다.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디아 삼에 따르면 1948년 이후 처음으로 실업률을 계산하는 '가구 조사'가 지난달에 실시되지 않았다. 월별 취업자 수 일자리의 변화를 파악하는 '사업체 조사'와 달리, 후속 가구 조사는 전월과 관련해 묻지 않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정책 결정에서 연준의 이중 임무 중 노동시장 측면이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힌 만큼, 이러한 데이터 격차는 12월 연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확실히 연준이 진행해야 할 고용 데이터는 그리 좋은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민간 부문 데이터와 제한된 정부 수치를 바탕으로 10월 비농업 고용이 5만 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두 번째 월간 감소이자 5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주 글로벌 아웃플레이스먼트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 계획된 해고가 15만 건 이상으로 급증하여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준은 공식 고용 및 기타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잠재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는 한 금리 인하를 보류할 수 있다.
지난달 연준 정책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들에게 "안개 속에서 운전할 때는 어떻게 하나? 속도를 줄여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인플레이션 왜곡
인플레이션과 지출 상황도 여전히 흐릿하다.
2013년 셧다운을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 데이터가 연준의 12월 9~10일 정책 회의에 맞춰 발표되지 않을 것이며, 11월 수치는 말할 것도 없다고 보고 있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CPI 인플레이션 업데이트 지표에 대해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원래 목요일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10월 보고서는 노동통계국이 한 달 내내 업무를 하지 않아 가격 견적이 수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예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CPI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UBS는 10월 데이터 포인트가 다른 달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물가지수 계산의 기초로 사용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즉, 11월, 12월, 심지어 4월 CPI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왜곡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10월 소매판매 데이터도 연준의 다음 회의 전까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UBS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소매판매 데이터는 우편, 팩스 또는 전화로 수집되며 기준 월로부터 영업일 기준 6일 이내에 집계된다. 9월의 데이터는 수집되었을까?
이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요일에 "한동안 미국 GDP의 상당 부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계가 없을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10월의 실업률과 CPI 물가상승률은 데이터가 부분적으로 수집되었거나 전혀 수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대부분의 증시를 끌어올린 안도감의 물결은 이해할 수 있지만, 셧다운의 종료를 경제적 명확성이 돌아오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칼럼원문 nL8N3WO0Z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