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시장/주간전망)-탄력적인 증시 랠리, AIㆍ연준 변동성 후 실적에 집중

뉴욕, 11월3일 (로이터) - 미국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유지한 채 기업 실적 발표가 몰린 한 주를 맞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상승세의 지속성과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금요일 S&P 500 지수 .SPX 는 10월 한 달간 2.3%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대형주들이 엇갈린 실적을 발표한 후 주춤했다. 수요일 연준이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추가 금리 인하가 임박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10월 통화정책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예견된 결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거의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LSEG IBES에 따르면 3분기 S&P 500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130개 이상의 지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이번 랠리로 인해 S&P 500의 선행 주가수익 배율이 23을 넘어서면서 시장 밸류에이션이 25년 전 닷컴 버블 이후 최고치 부근으로 상승해 일부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투자자들이 기술 버블 당시와 비슷한 배율을 지불하는 것을 꺼릴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한선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실적이 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첫째 주는 전통적으로 장밋빛 증시의 시작이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1월은 S&P 500 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은 달로, 12월은 세 번째로 좋은 달로 기록됐다. 11월은 평균 1.87%, 12월은 4월의 1.47%에 약간 못 미치는 평균 1.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5년 지금까지의 강세를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은 연말 상승세가 너무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16%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약 23% 상승했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증시는 연말까지 상승할 수 있다. 1950년 이후 S&P 500 지수가 연초부터 10개월 동안 15% 이상 상승한 경우는 21번 있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에 따르면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지막 두 달 동안 지수가 상승했다.

수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들(전체의 44%) 중 83%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전략가들에 따르면 이 수치가 유지된다면 역대 6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작은 문제들도 있었다. 목요일, 메타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분기 실적 발표 후 하락했다. 두 회사 모두 AI 확장을 위해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파벳도 예상 자본 지출을 늘렸지만, 투자자들이 현금 흐름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더 받아들이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 역시 금요일 클라우드 사업부의 강력한 성장과 함께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AI에 대한 열기는 3년 전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 S&P 500 지수가 90%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테마에 대한 지나친 과열을 경계하고 있으며,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릭 쿠비는 "투자자들은 이들 주식이 급등하면서 초점이 맞춰진 성장 전망뿐만 아니라 그들이 얼마를 지출하고 있고 그것이 어떤 종류의 수익을 의미하는지도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 기업으로는 반도체 회사인 AMD 및 퀄컴, 데이터 분석 회사인 팔런티어가 있다. 팔란티어와 AMD의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고, 퀄컴의 주가는 약 18% 상승했다. 맥도날드와 우버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대부분의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노동 시장 약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특히 기업의 해고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주 전 세계 기업 인력을 약 14,000명 감축할 것이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감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버트 파블릭은 "미국 정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10월1일부터 시작된 미국 셧다운은 35일간 지속된 2018~2019년 셧다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긴 셧다운이다. 11월7일 발표 예정인 월간 고용 데이터가 지연될 예정이므로 경제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투자자들은 ADP 고용 보고서와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 심리지수를 포함한 대체 데이터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파월의 발언으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이후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쿠르카파스는 "우리는 데이터 공백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경로를 조정하려고 노력하면서 이러한 대체 자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기사 nL6N3WC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