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0월21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 광물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앨버니즈 총리의 첫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중국 이슈가 크게 부각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호주와 전략적 핵추진 잠수함 계약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버니즈 총리와 환담 도중 과거 호주 주재 미국 대사이자 전 총리였던 케빈 러드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러드 대사는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대통령"이라고 불렀으나,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 해당 코멘트를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적인 발언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그 대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테이블 건너편에 있는 그를 보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고, 앞으로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는 앨버니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달 동안 협상이 진행되었다고 밝힌 광물 협정에 서명하는 등 방문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앨버니즈 총리는 이 합의를 "곧 가동될 준비가 된" 85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부가 공개한 협정 사본에 따르면, 두 나라는 향후 6개월 동안 채굴 및 가공 프로젝트에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필수 광물에 대한 최저 가격 하한선을 정할 예정이다. 이는 서방 광부들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조치다.
백악관은 합의에 대한 성명에서 투자 대상은 530억 달러 상당의 중요 광물 매장지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종류나 매장지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1년쯤 후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필수 광물과 희토류를 보유하게 될 텐데, 그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를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수출신용기관 역할을 하는 미국 수출입은행은 이후 호주의 핵심 광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총 22억 달러가 넘는 7건의 의향서(LOI)를 발표했다. 의향서는 아라푸라 희토류 ARU.AX , 노던 미네랄스 NTU.AX , 그래피넥스, 라트로브 마그네슘 LMG.AX , VHM VHM.AX , RZ 리소스 RRZ.AX , 그리고 선라이즈 에너지 메탈스 SRL.AX 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 프로젝트가 첨단 방위 시스템, 항공우주 부품, 통신 장비, 차세대 산업 기술에 필수적인 다양한 중요 광물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투자가 미국의 첨단 제조 기반의 재산업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중국의 수출 우위에 대응하고 서방의 공급망 회복력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방부는 서호주에 갈륨 정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12월 미국으로의 갈륨 수출을 차단했다.
중국이 세계 공급 통제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함에 따라 미국은 전 세계 주요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자 노력해 왔다.
'중요 광물'이라는 용어는 희토류, 리튬, 니켈을 포함한 다양한 광물에 적용된다.
* 원문기사 nL1N3W10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