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파월 "경제 좀더 견고한 궤도에 있을 수 있지만 고용 시장은 약세"

필라델피아, 10월15일 (로이터) - 미국 노동 시장은 9월까지 저조한 고용과 해고로 인한 침체에 빠져 있었지만, 경제는 "예상보다 다소 견고한 궤도에 있을 수 있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고용 시장의 약세와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의 균형을 맞추면서 금리 인하에 "회의별"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 연설에서, 여전히 높고 잠재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우려하는 측과 노동 시장이 빠른 하락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측으로 거의 양분된 연준 관리들의 경제적 딜레마를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 활동에 대한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지만 아직 견실한 고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이 새로 추가된 문제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데이터 사이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일자리 창출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사람들은 소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데이터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에서 분석이 이루어질 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10월28~29일 회의에 대한 충분한 인사이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셧다운이 지속되면 "해당 데이터, 특히 10월 데이터를 놓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노동통계국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발표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따라 당분간은 정책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공공 및 민간 정보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CPI 보고서는 연준의 다음 정책 회의에 앞서 10월2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가진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과 인플레이션 전망은 4주 전 9월 정책회의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셧다운 이전에 이용 가능한 데이터는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예상보다 다소 견고한 궤도에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연준이 2주 안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하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거의 만장일치 합의에 변화를 주지 일으키지 않았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파월 의장은 경제가 견고한 기반 위에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그는 일련의 금리 인하를 위해 시장을 준비시키고 있지만 반드시 연속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달 말에 25bp 인하한 다음 평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위험 없는 정책 경로는 없어"

파월 의장은 연준 내 "건전한 논쟁"에 주목했는데, 이는 최근 정책 입안자의 약 절반이 올해 한 번 또는 그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나머지는 두 번 이상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난 예측에 반영된 것이다.

이는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고용 시장 보호 사이에서 직면하고 있는 절충점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사이의 긴장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위험 없는 정책 경로는 없다"고 말하며, 연준 관리들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정책 전망은 "새로운 정보가 우리의 회의별 정책 결정 접근 방식에 반영됨에 따라, 그 확률이 변화하는, 가능한 결과들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다양한 공공 및 민간 데이터 출처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9월의 공식 고용 데이터 발표가 지연되고 있지만, 이용 가능한 증거에 따르면 해고와 고용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가계의 구직 가능성 인식과 기업의 구인난 인식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주로 관세를 반영하는" 상품 가격 상승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6N3VV0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