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마감)-트럼프, 中에 추가 관세 부과...월스트리트 급락

뉴욕, 10월13일 (로이터) - 중국이 희토류 규제를 강화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격화시키자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는 급락했다.

월스트리트 정규장 마감 후 금요일 늦게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주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빅테크 주가가 폭락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모두 장 마감 후 2%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가 이날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하고 계획대로 2주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다른 많은 대응책"이 고려 중이라고 덧붙인 후 금요일 장 중 이미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데 더해 시간외 거래에서도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최근 조치는 시장에 충격을 주었고 이미 긴장된 세계 최대 경제 두 나라 간의 관계에 추가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미국 3대 주가지수는 금요일 장중 급락세를 보이다가 장 마감 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4월10일 이후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의 직전주 금요일 대비 금요일까지 하락폭은 4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1.90% 하락한 45,479.60포인트, S&P500지수.SPX는 2.71% 하락한 6,552.51포인트, 나스닥지수.IXIC는 3.56% 하락한 22,204.43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 반도체 지수는 트럼프의 발표 이후 6.3%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CBOE 변동성 지수는 6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JD닷컴, PDD 홀딩스가 5.3%에서 8.5%까지 하락했다.

퀄컴은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이 이스라엘의 오토톡스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후 7.3% 하락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셧다운 10일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의회 교착 상태로 인해 지금까지 진전이나 진지한 협상의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당분간 연기되는 등 데이터 블랙아웃이 발생하고 있다.

미시간 대학교는 10월 소비자 심리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높은 물가와 일자리 전망 약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걱정이 계속되면서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JP모간 체이스,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화요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의 비공식적인 시작을 알린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3분기 S&P 500 기업의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 분기 13.8%, 2024년 3분기 9.1%의 연간 성장률보다 낮은 것이다.

* 원문기사 nL6N3VR1SN

다음은 지난 금요일 유럽 주요 주가지수 마감 현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