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교환 합의

예루살렘/카이로, 10월10일 (로이터)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9일(현지시간) 2년간 지속된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의 첫 단계로 휴전하고 팔레스타인 포로와 이스라엘 인질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6만 7,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2년 간의 전쟁을 종식하고 하마스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붙잡힌 마지막 인질들을 돌려보내는 가장 큰 조치인 이번 합의가 발표되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은 모두 환호했다.

망명한 하마스의 가자지구 수반 칼릴 알-하야는 미국과 다른 중재자들로부터 전쟁이 끝났다는 보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이 발효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협정 비준을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

이 협정에 따라 전투는 중단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부분적으로 철수하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억류된 수백 명의 포로 석방의 대가로 나머지 인질을 모두 풀어주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다음 주 초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정부가 협상을 승인한 후 24시간 이내에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시간이 지나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은 72시간 이내에 석방될 것이다.

가자지구에는 아직 20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6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2명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는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석방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고, 아미르 오하나 이스라엘 크네세트 의장은 2008년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입법 기관 연설에 그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이 지역의 "영원한 평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2N3VQ02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