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22일 (로이터) - 금 가격( XAU= )은 화요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759.02달러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며 2022년 말 이후 두 배로 상승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당분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 매입과 실물 기반 금 상장지수펀드 유입에서 보이는 강력한 투자 수요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방 안보 정책 뒤집기, 다른 국가와의 무역 전쟁,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에서 기인한 것이다.
◆ 중앙은행은 계속 금을 더 사들일까
컨설팅 업체 메탈스 포커스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연간 금 순매수량은 2022년 이후 매년 1,000톤을 넘어섰으며, 올해에는 2016~2021년 연평균 457톤의 두 배인 900톤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의 제재로 2022년 러시아 공식 외환 보유고의 약 절반이 동결된 이후 개발도상국들은 달러에서 탈피해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된 공식 수치는 2024년 전체 중앙은행 금 수요 추정치의 34%에 불과하다.
중앙은행은 2022~2025년 연간 총 금 수요의 23%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010년대 평균 비중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 주얼리 부문 수요 감소 계속될까
WGC에 따르면 실물 수요의 주요 원천인 주얼리용 금 수요는 2025년 2분기에 14% 감소한 341톤으로 팬데믹이 휩쓸었던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는데, 높은 가격이 구매를 억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가격이 수요 감소를 촉진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했다. WGC의 추정에 따르면 두 시장의 합산 비중은 50% 아래로 떨어졌는데, 지난 5년 중 세 번째다.
메탈스 포커스는 2024년 금 주얼리 제조량을 9% 감소한 2,011톤으로 예상했으며 올해에는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작은 골드바와 코인 수요 여전한가
소매 투자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바뀌었지만 이 부문의 총 구매량은 여전히 견고하다.
WGC는 골드바에 대한 투자 수요는 2024년 10% 증가한 반면 코인 구매는 31% 감소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들어 이어졌다고 밝혔다.
메탈스 포커스는 긍정적인 가격 전망 속에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올해 순 실물 투자가 2% 증가한 1,218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 금 ETF, 더 많은 자금 유입 유도할까
WGC에 따르면 올해 금 ETF는 1월부터 6월까지 397톤이 유입되어 2020년 이후 상반기 최대 유입량을 기록하면서 금 수요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
금 ETF의 총 보유량은 6월 말 기준 3,615.9톤으로 2022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는 5년 전 기록한 3,915톤이었다.
메탈스 포커스는 2024년 7톤이 유출된 이후 2025년 ETP 순투자가 5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 원문기사 nL6N3V90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