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워싱턴, 9월16일 (로이터) - 미국과 중국 관리들은 15일(현지시간)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 구조로 전환하는 기본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금요일 통화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억 7천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한 틱톡에 대한 잠재적 합의는 세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광범위한 무역 전쟁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온 세계 1, 2위 경제대국의 수 개월에 걸친 회담에서 보기드문 돌파구였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마드리드에서 중국 협상단과 만난 후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었던 9월17일 마감 시한이 중국 협상단이 잠재적 합의에 도달하도록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센트는 합의의 상업적 조건이 공개되면 중국 협상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틱톡의 문화적 측면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 간의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그들은 소프트 파워라고 생각하는 앱의 중국적 특성에 관심이 있다. 우리는 중국적 특성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국가 안보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 같고, 금요일에 시 주석과 통화해 확인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이 틱톡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3월에 있었던 발표는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어떤 합의든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 의회는 지난 2024년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중국 정부가 접근해 중국이 앱을 통해 미국인을 감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 거듭 관심을 표명해 왔으며, 중국은 정상회담을 위해 트럼프를 베이징으로 초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베센트는 금요일 통화에서 회동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두 정상의 몫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2N3V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