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8월27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해임 논란을 곧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바라보고 연준과 미국 정책 결정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 약화를 한쪽으로 치워두면서 상승했다.
트럼프가 모기지 비리 혐의로 쿡 이사를 해임하려 하자 연준과의 불화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됐다. 쿡은 사임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의 변호사는 트럼프의 해임 시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연준은 쿡이 계속 이사직을 수행하기 위해 법원 판결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지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를 지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연준 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심화될 것이며 이는 다시 증시에 악재로 돌아올 수 있다.
매도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초장기 미국 국채뿐만이 아니다. 선진국 전반의 장기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영국, 유로존의 장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화요일에 급등하여 27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일본의 10년 만기 수익률은 1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수익률은 월요일의 사상 최고치인 3.2150%에 근접해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긴축 재정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하원의 신임 투표를 요청한 후 주요 야당 3당이 불신임 의사를 밝히면서 정권이 흔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유로존 전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가 오랫동안 유로존 국가 중 재정 연결고리가 약한 국가로 여겨져 왔지만, 지금은 프랑스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 27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호주 인플레이션(7월)
독일 GfK 소비자 심리 (9월)
미국 재무부, 70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 실시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장 마감 후)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연설
* 원문기사 nL8N3UI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