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0일 (로이터)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위해 칩스법(CHIPS Act) 자금을 지원받는 컴퓨터 반도체 제조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두 소식통이 전했다.
백악관 관리와 이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금 보조금 대가로 인텔INTC.O의 지분을 받는 계획을 확대하여 미국이 마이크론MU.O, TSMC2330.TW, 삼성전자005930.KS와 같은 기업에 CHIPS 법 자금의 대가로 지분을 받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의 대부분은 아직 분배되지 않았다.
인텔을 제외했을 때 마이크론은 미국에서 CHIPS 법에 따라 자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기업이다. TSMC는 논평을 거부했다. 마이크론, 삼성전자,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백악관 캐롤라인 리빗 대변인은 화요일에 러트닉이 인텔과 정부 지분 10%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경제적 관점에서 미국의 필요를 우선시하기를 원하며, 이는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러트닉은 앞서 CNBC에서 미국은 인텔에 운영 방식을 지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번 투자는 전례 없는 일이며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과거에 미국은 경제 격변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현금을 공급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기업 지분을 인수한 적이 있다.
올해 초 비슷한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5401.T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는데, 대통령의 동의 없이 약속된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하거나, 생산 또는 일자리를 미국 밖으로 이전하거나, 일정 기간 전에 공장을 폐쇄하거나 유휴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황금 지분'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다.
두 소식통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도 CHIPS 법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만 러트닉이 이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527억 달러 규모의 CHIPS 법을 감독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트닉은 주식 아이디어를 추진해 왔으며 트럼프도 이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말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에 47억5천만 달러, 마이크론에 62억 달러, TSMC에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최종 확정했다.
* 원문기사 nL1N3UB0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