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8월19일 (로이터) -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크레멘추크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크레멘추크 시장이 19일 밝혔다. 시장은 이번 공격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유럽 지도자들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떤 합의에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월요일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주선하기 시작했으며, 평화 협정 체결을 목표로 세 정상 간 3자 정상회담이 뒤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타바 지역 크레멘추크 시의 비탈리 말레츠키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평화를 추구한다고 확언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유럽 정상들과 정의로운 평화에 대해 회담을 하고 있을 바로 그 순간, 푸틴의 군대는 크레멘추크에 또 다른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는 푸틴이 평화를 원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8월 밤새 270대의 드론과 10기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이달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말레츠키는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를 겨냥한 수 차례의 폭발이 도시를 뒤흔들어 폴타바 지역 주민 수백 명이 전기가 끊겼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30대의 드론과 6기의 미사일을 격추했지만 16곳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코후트 폴타바 주지사는 이번 공격으로 지역 에너지 인프라 시설의 행정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코후트는 텔레그램을 통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도 루브니 지역에서 약 1,500가구와 119곳의 상업용 고객들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화요일 오전 우크라이나 체르니히프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북부 지역 일부에서 정전이 보고되는 등 기반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고 비아체슬라프 차우스 주지사가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양측은 서로의 영토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군사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러시아는 밤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볼고그라드 지역의 정유소와 병원 지붕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화요일 밝혔다.
* 원문기사 nL1N3UB03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