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했다고 백악관 관리가 밝혀, 중요한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준비하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세 자릿수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는 기자 회견에서 낮은 관세율을 유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은 직후 11월 중순까지 관세 인상 시작을 연기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일요일 트럼프는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량을 4배로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이에 동의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중 간 관세 휴전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일 오전 0시1분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휴전이 11월 초까지 연장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전자제품, 의류, 장난감 등 계절적으로 가을에 수입이 급증하는 품목을 낮은 관세율로 구매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을 벌게 해준다.
새로운 명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최대 145%까지 치솟는 것을 막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125%에 달할 예정이어서 양국 간 사실상 무역 금수 조치를 초래할 수 있었다. 이 명령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30% 관세를 유지하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 관세를 10%로 동결한다.
트럼프는 월요일 오전 기자 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으며, 합의가 이뤄지면 연말 전에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1N3U30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