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8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정식 이사를 물색하는 동안 공석이 된 이사직의 남은 몇 달 임기를 채울 인물로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지배구조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미란은 지난주 갑작스럽게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뒤를 이어 연준 이사직을 맡게 된다.
임기는 2026년 1월31일에 만료되며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이 2월1일 공석이 되는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을 맡을 인물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2026년 5월15일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에 대한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
미란을 이사직에 임명하면, 비록 임시직이지만 대통령이 통화정책 완화를 추구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미란은 지난해 맨해튼 연구소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연준 이사회의 임기를 단축하는 등 대통령의 통제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또 행정부와 연준 사이의 '회전문'을 없애고 연준의 12개 지역 은행을 국유화하기를 원한다.
그가 연준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행하거나 금리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불분명하다.
모든 연준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 해당 위원회의 지명 찬성 표결, 그리고 상원 전체 표결을 포함하는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주당이 트럼프의 지명자에 대한 인준 속도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원의 인준 절차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란의 임기가 끝나기 전 정책 결정 회의는 9월16-17일 회의를 포함해 단 네 차례뿐이다.
* 원문기사 nL6N3TZ16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