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8월7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관세보다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 관련 낙관론에 초점을 맞추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만 10년 만기 국채 입찰 수요 약세는 불안정한 미국 재정 상황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6일(현지시간) 기업 실적과 미국 기술 호황에 대한 낙관론이 관세와 성장에 대한 우려스러운 글로벌 상황을 덮으면서 긍정적인 투자심리와 위험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트레이더들은 챗GPT 업체인 오픈AI가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미국 제조업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애플의 약속에 환호했다. 미국 기업 실적도 계속해서 상승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으며 S&P500 소비자 재량 지수는 2.4% 상승하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는 글로벌 증시가 침체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요일 벤치마크 아시아, 신흥국, 유럽 지수는 모두 보합세를 보였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주요 예외는 중국으로,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우량주가 3년 반 만의 최고치로 마감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는 무역 관련 낙관론이 훨씬 더 짧게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요일 인도에 대한 추가 수입 관세를 부과하여 총 관세율을 50%로 올렸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가 20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한편 일부 연준 관리들은 미국 노동 시장과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와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수요일에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420억달러 규모 1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1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목요일에 있을 25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채권 입찰은 더욱 면밀히 주시될 것이다.
또한 목요일에는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4.25%에서 4%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정 전망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의 두 배에 육박하는 등 영란은행이 직면한 과제는 많다.
그 전에 중국은 7월 무역 데이터를 발표하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무역 흑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7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호주 무역 지표
소프트뱅크, 소니, 토요타를 포함한 일본 기업 실적
중국 무역 지표
중국 외환 보유고
영란은행 금리 결정
독일 무역
독일 산업 생산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국 재무부,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채권 입찰
일라이 릴리, 코노코필립스, 길리어드 사이언스, 모토로라를 포함한 미국 기업 실적
애틀랜타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연설
* 원문기사 nL8N3TY2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