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4일 (로이터) - 2분기 실적 절반 이상이 발표되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관세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에도 인공지능(AI)에 관한 주요 기업 실적은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지난 목요일 기준 S&P500 기업 중 297개 기업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동기비 2분기 이익 성장률은 9.8%로 지난 7월1일 추정치인 5.8%보다 올랐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DJI ) 구성기업인 디즈니( DIS.N), 맥도날드( MCD.N ), 캐터필러( CAT.N)의 실적을 통해 경제 전반을 살펴보려 할 것이다.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는 12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약간 못 미치는 다우지수를 새로운 고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약 81% 기업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4분기동안 평균 수치인 76%를 웃돈다.
보스턴 소재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이번 어닝 시즌은 예상보다 명백히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관세와 경제 성장 둔화라는 두 가지 위협으로 전 분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 실적 강세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안심이 됐다.
뉴욕의 잉걸스 앤 스나이더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팀 그리스키는 "1분기는 좀 더 혼조세였고, 의심스러운 경제지표가 발표돼 시장이 다소 주춤했던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2분기는 이제 막 턴어라운드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AI가 미래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는 혁신적 동력이 될 것이라는 투자 논리에 따라 관련 종목 실적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리스키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메가캡, 성장/기술/AI가 많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노출되길 원하는 기업으로 우리는 주식 노출이 최대치에 달해 있고 편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몇 분기 동안 시장을 호황으로 이끌었던 이 거래는 연초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으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 META.O )의 강력한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AI에 대한 막대한 베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매크로 하이브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비레쉬 카나바는 AI 수요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초 무역 관련 혼란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특히 고위험 성장주에 대한 주식 노출을 줄였다.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약 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이 반등한 이후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복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도이치은행 추산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의 주식 포지션은 여전히 소폭 비중 확대에 그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AI와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시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B. 라일리 웰스의 호건은 "벤치마크를 넘어서려고 하는데 AI 종목의 비중을 줄였다면 추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7월 S&P500 지수가 2.2% 상승한 이후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큰 8월과 9월에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8월은 주식 시장 변동성이 발생하고 10월에 정점을 찍었다.
8월 첫 금요일에는 수십 개의 무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와 아마존의 인상적이지 않은 실적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준 데다, 고용지표 약세까지 더해져 주가는 급락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시장 하락은 특히 일부 대형주, 기술주에서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호건은 밝혔다.
분석가들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 아마존 등 대형 AI기업이 S&P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분의 1에 달하기 때문에 AI 거래의 견조함은 지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나바는 "우리는 경제의 다른 부분이 약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현 지수 수준에서 가장 큰 기업들이 현재 일부 사람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을 정도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nL1N3TS1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