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31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제 안팎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2명이 전체 금리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이 아닌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통화 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파월의 입장이 약하다고 해서 그가 적어도 지금은 기다리는 것이 옳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않는다. 무역전쟁의 영향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물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전망은 실제로 위험에 직면하게 되고, 따라서 느리게 가는 전략은 최악의 옵션들 중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연준 의장은 2분기 상품 수입이 30% 급감하고 재고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난 GDP 지표가 발표된 몇 시간 후에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2분기 예상보다 크게 반등했지만, 수입 감소가 개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내수가 2년 반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하는 등 경제의 건전성이 과대포장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지난 분기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1.2%를 기록했고, 기업 투자는 크게 감소했다. 이는 마치 '심슨 가족'에서 '삼총사 증후군(Three Stooges Syndrome)'이라고 부른 것과 비슷하다. 여러 가지 이상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지지만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상쇄시키는 현상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및 유럽연합과 체결한 무역 협정으로 인한 안도감은 인도에 대한 25% 관세, 브라질에 대한 관세 인상,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라는 새로운 위협으로 인해 약화됐다. 미국의 10번째 무역 파트너인 인도와의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마도 가장 불길한 신호로, 4월 '해방의 날'에 발표된 관세와 비슷한 수준의 관세가 적어도 일부 남아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처벌이나 브라질의 경우 쿠데타 미수에 대한 전직 대통령 기소 등 트럼프가 관세를 위협하는 이유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 포드 자동차는 수요일 기자들에게 2분기 관세 비용이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부품뿐만 아니라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는 미국 국내 생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타격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 기반 충격이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위험을 암시하면서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파월 의장은 점점 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한 신호가 괜찮은 헤드라인 성장률 및 고용과 충돌한다는 점은 연준의 과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위험을 무릅쓰는 것보다는 그냥 버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 칼럼원문 nL6N3TR10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