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7일 (로이터) - 최근 몇 주간 미국의 경제 활동이 소폭 증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기업들이 보고하는 가운데 전망은 중립 내지 약간 비관적이라고 연방준비제도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7월 7일까지 연준 12개 지역 은행이 상업 및 지역사회 관계자들로부터 수집한 설문조사, 인터뷰 및 관찰을 바탕으로 작성된 연준의 '베이지북'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담당자들은 향후 몇 달 동안 비용 압력이 계속 높아져 늦여름까지 소비자 물가가 더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고용이 매우 소폭 증가했으며, "많은 관계자들이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주요 고용 및 해고 결정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몇몇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추가적인 노동시장 약화를 막기 위해 7월 29-30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와 일자리 증가율 둔화 등 일부 냉각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믿고 있으며,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입 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물가를 상승시키고 어렵게 이룬 인플레이션 진전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지 않으려는 입장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데이터에 더 명확하게 나타나기까지 가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은 관세가 우려만큼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베이지북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개인과 기업의 일상적인 경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nAQN2KN22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