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최신 협상에서 인도네시아 상품에 19% 관세 부과, EU는 보복 준비

워싱턴/브뤼셀, 7월1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인도네시아와의 새로운 협정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무역 파트너들과 더 나은 조건과 미국의 막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계속 압박하면서 더 많은 합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미국 무역 파트너와의 이번 협정은 대부분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다시 인상되는 8월1일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체결한 몇 안 되는 협정 중 하나다. 이 합의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보복 조치를 준비하면서 이루어졌다.

트럼프의 정책 시행은 종종 혼란스러웠다. 그의 움직임은 수십 년 동안 협상된 글로벌 무역 장벽의 감축을 뒤집고 국제 금융 시장과 경제 활동을 뒤흔들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일요일까지의 트럼프 관세 발표를 바탕으로 미국의 유효 평균 관세율이 1월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의 2%에서 3% 사이에서 20.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변화로 인해 관세율은 19.7%로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193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는 최근 베트남과 체결한 협정과 유사한 인도네시아 협상의 개요를 설명했는데, 대미 수출에 대한 고정 관세를 현행 10%의 약 2배로 인상하고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는 이른바 환적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인도네시아의 일부 미국 상품 구매 약속도 포함되었다.

트럼프는 집무실 밖에서 "그들은 19%를 지불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갖게 될 것이며 이러한 거래 중 몇 가지가 발표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후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서 인도네시아가 150억 달러의 미국 에너지 제품, 45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 보잉 제트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기간은 명시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대미 무역 총액은 2024년 400억 달러 미만으로 상위 15위권에는 들지 못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인도네시아 수출은 3.7% 증가했고, 수입은 4.8% 증가하여 미국은 약 180억 달러의 상품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무역센터의 트레이드맵 도구의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팜유, 데이터 라우터와 스위치를 포함한 전자 장비, 신발, 자동차 타이어, 천연 고무, 냉동 새우였다.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의 고위 관리인 수시위조노 모에기아르소는 로이터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우리는 관세 협상, 비관세 및 상업적 협정을 포함하여 인도네시아에 대한 상호 관세 규모를 설명할 미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공동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곧 (국민에게) 알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8월1일부터 32%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달 캐나다, 일본, 브라질을 포함한 약 20개 무역 파트너에게 비슷한 서한을 보내 20%에서 50%에 이르는 관세율과 구리 50% 관세를 제시했다.

화요일 피츠버그에서 연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복잡한 협상보다 포괄적 관세를 선호한다고 말했지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더 많은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열망했다.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많은 소규모 국가들에게 곧 서한이 발송될 것이라며 "10%가 조금 넘는"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8월1일 마감 시한은 대상 국가들에게 관세율 인하를 협상할 시간을 준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가 관세 위협을 철회하는 패턴에 주목하기도 했다.

관세 정책을 시작한 이후 트럼프는 "90일 안에 90개의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던 초기 약속에 미치지 못하는 몇 개의 합의만 성사시켰다.

지금까지 영국 및 베트남과 기본 합의에 도달했으며, 중국과도 임시 합의가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인도와의 협상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인도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들 중 어느 곳에도 접근할 수 없었다. 우리 직원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 이제 우리는 관세를 통해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무역을 감독하는 EU 집행위원회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실패할 경우 보잉 BA.N 항공기, 버번 위스키, 자동차 등 720억 유로(841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돌파구가 마련되었다.

트럼프는 8월1일부터 EU산 수입품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이는 유럽 관리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시장 간의 정상적인 무역을 끝낼 수도 있다.

* 원문기사 nL1N3TC0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