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올랜도, 7월16일 (로이터) - 화요일 세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의 3대 지수 중 두 개와 영국의 FTSE 100, MSCI 세계주가지수는 신고점을 경신했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투자자들은 미국 금융기관들의 견조해 보이는 실적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AI의 대명사이자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밤새 중국에 H20 AI 반도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후 주식시장의 강세는 대부분 기술주에서 나타났다. 홍콩의 기술 지수는 2.8% 상승했고, S&P500에서 기술 업종은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지만 장 초반 시장의 잔이 반쯤 찼다면 장이 끝날 때는 반쯤 비어 있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지만 투자자들은 상방 리스크에 집중했고, 미국 은행 실적은 견조했지만 금융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채권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다시 회복되면서 채권 수익률 상승의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5.00%를 넘어섰지만, 채권 시장 태풍의 눈은 일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참의원 선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과반 유지라는 소박한 목표조차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패배 시 이시바 연립여당 구성의 변화부터 총리의 사임까지 모든 것이 일어날 수 있다.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지만,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국가의 재정에 대한 추가 부담, 행동에 제약되는 일본은행,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엔화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을 훨씬 상쇄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엔에 순풍이 아닌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요일 엔화는 3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며 다시 달러당 15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밤사이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는 대체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6월 경제 활동을 보였고 2분기 GDP 성장률도 예상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경제에 더 많은 부양책을 투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신규 주택 가격이 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부동산 거품이 계속 빠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들어오는 데이터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은 기대치가 너무 낮아졌기 때문이다.
* 수요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주요 이벤트
일본 비제조업 단칸 조사(7월)
인도네시아 금리 결정
영국 CPI (6월)
모간 스탠리,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미국 기업 실적(6월)
미국 PPI 인플레이션(6월)
미국 산업 생산(6월)
미국 연준 관계자들 연설 예정: 마이클 바 이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원문기사 nL6N3TC0V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