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워싱턴, 7월15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러시아가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러시아 수출품 구매자에게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이루어진 큰 정책적 변화다.
그러나 트럼프의 제재 위협에는 50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져, 러시아 투자자들이 이를 환영하면서 루블화가 이전 낙폭을 만회하고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트럼프는 집무실에서 마크 루테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앉아 기자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했으며 미국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최고급 무기를 만들 것이며 나토로 보낼 것"이라며 미국의 나토 동맹국들이 그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가 긴급히 요구해온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루테 사무총장은 독일,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네덜란드, 캐나다 모두 우크라이나 재무장에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이른바 2차 제재를 가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이 실행된다면 서방 제재 정책의 큰 변화가 될 것이다. 미국 양당의 의원들은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다른 국가를 대상으로 이러한 조치를 승인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3년이 넘는 전쟁 기간 동안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재정적 관계를 대부분 끊었지만, 러시아가 다른 곳에서 석유를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해 왔다. 그 덕분에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와 같은 구매자들에게 석유를 운송하여 수천억 달러의 수익을 계속 올릴 수 있었다.
트럼프는 "우리는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50일 안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으면 매우 간단하다. 100%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가 러시아 제품에 대한 100% 관세와 러시아 수출품을 구매하는 다른 국가에 대한 2차 제재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원의원 100명 중 85명이 트럼프에게 러시아를 돕는 모든 국가에 5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공동 후원하고 있지만, 상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의 표결 진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와 통화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살인을 막고 지속적이고 정의로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는 트럼프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월요일 트럼프의 특사 키스 켈로그와 회담을 가졌다.
* 원문기사 nL8N3TB0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