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7월11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발표하고 대부분의 무역 파트너에게 15% 또는 2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이 격변할 조짐을 보이자 11일 달러가 상승했다.
아시아 거래 초반에는 대부분의 통화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지만, 트럼프의 발언으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상승세를 보였다.
캐나다달러는 트럼프가 8월1일부터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35%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후 하락했다.
오후 2시8분 현재 달러/캐나다달러는 0.29% 오른 1.3694, 달러지수는 0.255% 오른 97.835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또한 목요일 유럽연합(EU)이 금요일까지 관세율에 대한 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EU 간의 무역 협상의 진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유로 EUR= 는 0.21% 하락한 1.1675달러로 주간 하락률은 거의 1 %에 달하고 있다.
리스크에 민감한 호주달러 AUD=D3 역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0.13% 하락한 0.6580달러를 기록했다.
IG의 시장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는 "지금까지 관세 헤드라인은 대부분 무시되었지만 캐나다는 ...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트럼프의 브라질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위협에 대해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말했지만, 8월1일 관세가 발효되면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브라질 헤알화 BRL= 는 달러당 5.5321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한 주 동안 2% 하락하여 거의 5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영국 파운드화 GBP=D3 는 0.16% 하락한 1.3558달러를 기록했고 한 주 동안 0.6%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0.57% 상승한 147.08엔에 거래됐으며 주간 1% 이상 상승 중이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레이 애트릴은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달러의 안정성에 약간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몇 주 더 유지된다고 해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1N3T8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