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7월9일 (로이터) -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자 테마섹은 9일 순 포트폴리오 가치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4340억 싱가포르 달러(34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이민, 관세, 재정 긴축 정책 관련 리스크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테마섹의 기업 전략 책임자인 림 밍 페이는 브리핑에서 "여전히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관세 동향을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마섹의 최고 투자 책임자 로힛 시파히말라니는 관세가 4월 2일 트럼프의 '해방의 날'에 보였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 성장을 둔화시킬 재정 긴축과 같은 일부 초기 리스크는 트럼프의 대대적인 감세 및 지출 법안 통과로 완화됐다고 밝혔다.
시파히말라니는 "관세 불확실성 때문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장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관세에 대한 명확성이 높아지면서 연말에는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과제는 밸류에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림은 테마섹이 "모든 부문에 걸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미국의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미국이 계속해서 테마섹 자본의 가장 최대 목적지라고 밝혔다. 3월 31일 회계연도 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전년 동기 22%에 비해 늘었다.
▲ 중국
테마섹의 순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은 싱가포르에 상장된 기업 실적 호조와 중국, 인도,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에 힘입어 2년 연속 증가했다.
테마섹은 중국의 장기적인 전망을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비중은 3월 말 기준 18%로 싱가포르(27%), 미주(24%)에 이어 세번째다.
*원문기사nL4N3T50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