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6일 (로이터) - 미국 증시 랠리 리스크를 저울질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 노동시장 약화 우려와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해방의 날' 이후의 무역장벽이 경제에 미칠 우려는 완화됐고 지난 두 달 동안 S&P500 지수( .SPX )는 급반등했다.
다만,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군사 공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하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며 전 세계 주가가 하락하자 뉴욕 증시도 제동이 걸렸다. 13일(현지시간) S&P500 지수가 1.1% 하락하는 등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틀간 열릴 연준 통화정책 회의는 시장에 또 다른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준은 오는 수요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는 지난 12월 연준이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4.25%~4.50%를 유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드루 매투스는 "연준이 이번 주에 시도해야 할 일은 실제로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지적할 수 있는 경제 약화 증거가 있기 전에 금리를 너무 일찍 낮추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더 높일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마지막 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이중 임무를 가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연준은 이러한 목표 중 하나에 더 관심이 있는지 여부와 이것이 금리 경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신호를 찾고자 할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3월에 마지막으로 발표된 통화정책과 경제에 대한 연준의 수정 전망이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 아메리카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래리 워터는 실업률 전망치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관리들의 마지막 실업률 전망은 2025년 말 4.4%로 예상됐지만, 그는 실업수당 청구 등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노동 시장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하며 연말 실업률을 4.6%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이 더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추가 완화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선물은 시장이 올해 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금리 인하는 9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베팅은 지난주 발표된 양호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의해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연준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달 초 트럼프는 2026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지난 목요일에는 차기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요일에 발표되는 월간 소매판매도 주목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소비지출을 압박하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려할 것이다.
한편,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가 7월8일에 종료됨에 따라 무역 상황은 계속해서 시장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 휴전은 양국이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지만, 세부적인 조건이 없어 향후 잠재적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은퇴 및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엠파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르타 노턴은 "시장이 너무 열심히, 너무 빨리 상승했다"라면서 "지금까지 긍정적인 내러티브를 뒷받침하지 않는 모든 것이 취약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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