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로이터) - 미국의 재정 정책, 부채 증가, 무역 관세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서 유럽 및 신흥 시장 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LSEG 리퍼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 소재한 주식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5월에 247억 달러가 유출되어 1년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펀드는 5월에 210억 달러가 유입되어 올해 들어 유입액이 825억 달러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92개 신흥시장 주식 ETF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6억 달러가 유입되어 올해 총 유입액은 111억 달러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매도가 미국 자산의 안전자산 매력을 약화시켜 통화가치가 상승하는 시장으로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 시장은 금리 인하와 독일의 1조 유로 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주 미국과의 무역 리스크 상승을 경고하면서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1년 만에 8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모닝스타의 수석 유럽 시장 전략가 마이클 필드는 미국에서 유럽으로의 이동이 처음에는 밸류에이션에 의해 주도되었지만 점점 더 투자 심리의 변화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행정부의 조치에 동요하고 주식시장에 미칠 잠재적 악영향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이는 중기적인 추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MSCI 미국 지수는 2.7% 상승했고, MSCI 유럽 지수는 약 20%,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0% 상승했다.
다른 지역의 무역 및 군사 분쟁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지역을 찾으면서 라틴 아메리카가 안전한 옵션으로 여겨지면서 신흥 시장 주식 펀드에도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아시아 경제는 점점 더 내수 소비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에머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 겸 CEO인 마니쉬 레이차우두리는 부채가 더 적고 성장세가 강해지면서 아시아 주식이 유럽에 비해 미국 자본 유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은 부채 부담이 증가하는 반면, 많은 아시아 경제는 재정 부담이 가벼워 채권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투자자의 신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MSCI 미국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4로 MSCI 유럽의 13.5, MSCI 아시아 태평양의 14.2에 비해 높다.
* 원문기사 nL4N3SD0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