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인들은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었으며, 개인 재정 상태에 대해서도 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뉴욕 연방은행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뉴욕 연은은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지난달 측정하는 모든 종류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후퇴했다고 보고했다. 조사 응답자들은 1년 후 인플레이션을 3.2%, 3년 후 3%로 예상했다. 4월 조사에서는 각각 3.6%와 3.2%를 기록했었다. 5년 후 인플레이션은 2.6%로 예상돼 4월의 예상했던 2.7%보다 낮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가스, 임대료, 의료비, 대학 등록금 등의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1년 후 식료품비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5%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월의 1년 후 예상 주택 가격 상승률은 3%로 4월의 3.3%에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하락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이코노미스트와 정책 입안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고용과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상승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더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관세를 예측할 수 없이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이러한 관세가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불투명하다. 뉴욕 연은 보고서의 조사 기간은 관세에 대한 가장 큰 변화와 겹쳤으며, 이처럼 5월 수치가 둔화된 것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지 않으리라는 관리들의 확신을 강화할 것이다.
보고서는 또 소득, 매출, 고용 및 재정에 대한 가계의 전망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작년에 비해 신용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한편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줄었다고 답하는 등 5월 중 가계가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약간" 개선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원문기사 nL6N3SC0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