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6월10일 (로이터) -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 불안정한 경제지표가 세계 성장에 대한 단기 전망을 계속 흐리게 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한 주를 시작하면서 우려는 당분간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간밤 세계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3% 상승한 895.60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 S&P500지수도 소폭 상승해 6000포인트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런던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이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총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지만, 대미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4% 급감하여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물론 월별 데이터는 변동성이 있으며 5월의 수치도 관세로 인해 왜곡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의 미국행 수출액은 288억 달러로 전체 3,160억 달러의 9%에 불과했다. 이코노미스트 필 서틀은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무역 전쟁 이전 10년 동안의 평균 점유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런던 회담은 화요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 이틀째 회담이 시작된다. 그러나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후에도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등 큰 돌파구가 마련될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서틀은 월요일 "불균형한 경제에 사는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을 향해 '현대사에서 가장 불균형하다'는 식의 비난을 던지기 전에 먼저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과 싸우겠다는 선택은 그 상대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냉철한 인식에 근거해야 한다. 이 점에서 미국은 (또다시) 스스로를 속이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의 분열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위협은 주식시장 상승을 막는 장벽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MSCI 신흥국 및 일본 제외 아시아 지수는 약 1%, 홍콩 상장 기술주는 3% 가까이 상승했으며 미국 S&P500과 나스닥지수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 10일 시장을 움직일 주요 동향은 다음과 같다:
영국 BRC 소매판매 (5월)
영국 고용 (4월)
브라질 인플레이션 (5월)
미국 3년 만기 국채 입찰
* 원문기사 nL8N3SC0W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