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4일 (로이터) - 4월 미국의 구인건수가 증가했지만 해고가 9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해 관세 불확실성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노동 시장 상황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노동부의 구인 및 노동 이직 조사(JOLTS) 보고서는 또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이직한 사람의 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소비자들의 고용 시장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문조사와 일치하는 결과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혼란에 빠지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노동 시장은 계속해서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4월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는 1.03개로 3월의 1.02개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4월 마지막 날까지 노동 수요를 측정하는 구인건수가 19만 1,000건 증가한 739만 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 데이터는 이전에 보고된 719만 2,000건에서 720만 건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10만 건을 예상했다.
해고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9만 6,000명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178만 6,000명을 기록했다. 해고율은 3월의 1.0%에서 1.1%로 상승했다.
일자리 감축은 중소기업에 국한되었다.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의료 및 사회 지원 부문과 식당 및 술집에서 일자리가 증가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 부문에서는 해고가 적었다.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미국인들은 일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장을 그만둔 사람의 수는 15만 명 감소한 319만 4,000명으로 집계되었다.
노동 시장 신뢰도의 척도로 여겨지는 이직률은 3월의 2.1%에서 2.0%로 하락하여 임금 인플레이션도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따르면 6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4월에 17만 7,000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3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4.2%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 원문기사 nL2N3S60I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