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월9일 (로이터) - 달러가 9일 유로 대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이 심각하게 차질을 빚고 세계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급등하는 유가 CLc1, LCOc1로 인해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달러에 대해 유로 EUR= 와 파운드 GBP= 는 아시아 시장에서 약 1% 하락했으며, 호주 달러 AUD= 와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 CHF= 마저 비슷한 폭으로 떨어졌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외환 전략 책임자 레이 애트릴은 "달러는 전통적인 안전자산 선호 효과와 더불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순 에너지 수출국 지위라는 점에서 확실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요일 광범위한 시장 폭락은 자산 전반에 걸친 무차별 매도를 촉발했다.
투자자들은 급등하는 유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불안해하며 위험 회피 성향을 보였고,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일부 거래를 현금화하면서 주식, 채권, 귀금속이 모두 하락했다.
라보뱅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마이클 에브리는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도미노 효과로 인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며, 이는 현재 원유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유로 EUR= 는 이날 장중 3개월 반 만의 최저치인 1.150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전일비 0.9% 하락한 1.1517달러에 거래됐고, 파운드 GBP= 는 1% 하락한 1.3294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 프랑 대비 달러 가치 CHF= 는 0.75% 상승한 0.7817을 기록했다. 호주 달러 AUD= 와 뉴질랜드 달러 NZD= 은 각각 0.77%, 0.5%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아시아가 중동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 충격의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달러/엔은 아시아 시장에서 159엔 선에 근접하며 0.55% 상승한 158.70엔 JPY= 을 기록했다.
ING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 책임자인 디팔리 바르가바는 "진짜 문제는 가격이 얼마나 오르고 얼마나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느냐다. 결국 그것이 경제적 파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통화 약세와 맞물린 장기화된 분쟁은 해당 지역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더 직접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월요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 지도자로 지명해 아버지의 뒤를 잇게 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강경파가 이란에서 확고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이 자국 해안과 오만 사이의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지역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이 분쟁은 이미 전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중단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금요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걸프 지역 모든 에너지 생산국들이 몇 주 안에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세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어,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꺼릴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금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는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를 주춤하게 하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으나, 월요일에는 다소 사그라들었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40bp 미만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0#USDIRPR
원문기사 nL1N3ZX01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