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21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에게 사임을 촉구한 후 달러는 하락했지만, 연준의 회의록에서 지난달 금리 인하를 지지한 정책 입안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는 쿡 이사가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보유한 모기지에 대한 의혹을 이유로 그에게 사임을 요구해 연준의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노력을 강화했다.
트럼프는 또 측근들에게 쿡 이사를 해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너무 느리다고 비판해 왔으며, 트레이더들은 5월에 임기가 끝나면 파월 의장을 더 비둘기파적인 인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이사회에 남아있을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가 임명할 수 있는 인물의 수를 제한하고 더 비둘기파적인 정책 입안자 구성을 위한 계획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달 초 트럼프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후 공석이 된 연준 이사 자리에 스티븐 미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7월29~30일 회의록에 따르면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했던 두 명의 연준 정책위원들 외에 다른 정책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는 저점에서 벗어났다.
달러 지수는 이날 0.13% 하락한 98.20에 거래됐고, 유로화는 0.09% 상승한 1.1657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는 엔 대비 0.32% 하락한 147.2를 기록했다.
이번 주 트레이더들은 7월 고용지표 부진 이후 파월 의장이 연준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때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반박할지 여부에 주목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현재 다음 달 인하 확률을 83%, 연말까지 54bp 인하를 예상한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3년 만의 최저치인 3.00%로 25bp 인하하고 국내외 성장에 대한 역풍을 경고하면서 향후 몇 달 내 추가 인하를 예고한 후 뉴질랜드 달러는 1.12% 하락한 0.5826달러로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금요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오후 거래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과 연계된 미국 2년물 수익률은 1.3bp 하락한 3.741%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1.1bp 하락한 4.291%를 가리켰고, 30년물 수익률은 4.899%로 보합세를 보였다.
* 원문기사 nL1N3UC0QNnL1N3UC0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