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5일 (로이터) - 비트코인이 14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의 흐름과 파생상품 움직임은 비트코인 랠리가 이전의 투기적 움직임보다 더 안정적이고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은 미국 하원의 디지털 자산 규제 논의에 대한 낙관론으로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상승폭을 약 30%까지 확대했다.
이러한 상승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과 기업의 국채 할당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을 기관 자금 유입이 주도했으며,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과 달러의 흔들림으로부터 다각화를 추구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진화한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기관 자금 유입은 장기적인데다 급격하게 반전될 가능성이 낮아 현재 랠리에 안정성과 지속성을 더한다.
7월 들어 비트코인 ETF는 지금까지 34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강한 출발을 보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22억 달러가 유입되어 이틀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동시에, 코인데스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금요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청산계약은 57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미결제 선물 계약의 총 가치를 추적하며, 지속적인 증가는 대규모 투자자가 더 큰 장기 포지션을 보유하고 헤징을 위해 선물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관의 참여가 더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선물 시장의 펀딩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연율 펀딩 비율은 10%로, 2023년 고점 80%, 작년 말 40%의 최고치를 훨씬 밑돌았다.
펀딩 비율은 트레이더가 선물 시장에서 낙관적인 레버리지 베팅을 유지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을 반영한다. 하락은 해당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지불할 의향이 적다는 신호이며, 투기적 수요가 감소했다는 신호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예상 레버리지 비율은 2025년 초의 0.32에서 0.25로 하락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거래소의 비트코인 수량에 비해 대규모 트레이더의 선물 베팅이 얼마나 큰지를 비교한 것이다. 레버리지 비율이 낮을수록 더 많은 실제 자본과 더 적은 차입금으로 베팅이 뒷받침된다는 뜻이다.
또한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들이 가격이 상승하자 다시 사들이면서 숏 청산이 증가하여 랠리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문기사 nL4N3TB0N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