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채권)-달러 하락..관세 법정 다툼 주시

뉴욕, 5월3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부과한 관세 대부분에 제동을 건 미국 통상법원의 판결에 항소한 가운데 달러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 항소법원은 이날 트럼프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시 복원했다. 워싱턴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의견이나 이유는 제시하지 않고 사건의 원고에게 6월5일까지, 행정부에 6월9일까지 응답하라고 지시했다.

달러는 이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고, 그 사이 다른 법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는 앞서 트럼프 관세에 제동을 건 통상법원의 판결에 상승했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외환 책임자인 브래드 베치텔은 "시장은 이번 판결이 관세 계획의 한 측면, 즉 긴급 권한에만 초점을 맞춘 다소 협소한 판결이라는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다"며 "트럼프에게는 여전히 다른 길이 많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백악관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밝혔다.

유로는 5월19일 이후 최저치인 1.1209달러까지 하락한 후 0.73% 상승한 1.137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는 엔 대비 5월15일 이후 최고치인 146.28까지 상승한 뒤 거래 후반 0.57% 하락한 143.99를 기록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고, 5월 실업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면서 관세 여파에 따른 해고 증가를 시사한 것도 달러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또 향후 10년간 수조 달러의 미국 부채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세 및 지출 법안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경제지표 부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부분을 차단하는 법원 판결로 하락했다. 통상법원의 판결은 처음에는 시장의 위험 심리를 부추겼다가 장기적인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했다.

10년물 수익률은 4.426%로 이날 약 5bp 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3.941%로 거의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 원문기사 nL2N3S111WnL2N3S10V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