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외환/종합)-트럼프가 EU 관세 위협 완화하면서 유로 강세

도쿄, 5월2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 시한을 7월9일로 정하며 6월1일부터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한 후 26일 유로가 호주달러 등 다른 리스크 민감 통화들과 함께 상승했다.

트럼프의 정책 반전과 현재 입법 중인 그의 대대적인 지출 및 감세 법안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달러는 광범위한 통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은행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레이 아트릴은 "지난 4월에 지배적이었던 '셀 아메리카' 테마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는 아마도 - 그리고 아마 그 판단이 맞을 가능성이 높지만 - 결국 미국과 EU 간의 관세 수준이 50%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 지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로화 EUR=EBS 는 최대 0.55% 상승하여 4월29일 이후 처음으로 1.1418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달러 AUD=D3 는 0.58% 상승한 0.6537달러로 11월2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뉴질랜드달러 NZD=D3 는 0.75% 상승한 0.6031달러로 11월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 GBP=D3 )은 최대 0.38% 상승하여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은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최대 0.24% 하락한 142.23엔 JPY=EBS 으로 이번 달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스위스 프랑 대비로는 2주 반 만의 최저치인 0.8193프랑 CHF=EBS 을 기록했다.

달러지수 =USD 는 0.3% 하락한 98.813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일요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과의 통화 후 EU에 대한 관세 시한 연기를 발표했다.

트럼프가 EU에 대한 관세 위협 발언을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관세 부과 시한을 연기한 것은 미국의 무역 정책이 얼마나 빠르고 갑작스럽게 바뀔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유럽 투자자들에게는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줬다.

트럼프는 또한 투자자들의 재정 우려를 의식한 듯 일요일에 자신의 대대적인 지출 및 감세 법안이 상원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하원의 세금 법안 버전은 향후 10년간 연방 정부의 부채 36조2000억 달러에 약 3조8000억 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퍼스톤의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달러가 다년간의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컨센서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2N3RY01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