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3일 (로이터) - 달러는 유로존의 암울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금 및 지출 삭감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서 22일(현지시간)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비트코인( BTC=)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대안을 찾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의 대대적인 세금 법안은 시장의 초점이 되어 왔으며, 법안 통과에 시장은 부분적으로는 안도감을, 부분적으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법안은 미국의 급증하는 부채를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제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몇 주 동안 이 법안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보고 있다.
초당파적인 의회 예산국은 이 법안이 향후 10년간 미국 부채 36조2000억 달러에 3조8000억 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후반 달러는 0.1% 상승한 143.75엔, 유로/달러는 0.3% 하락한 1.129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HCOB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이번 달 유로존의 기업 활동은 예기치 않게 위축되었다.
반면, 5월 미국 기업 활동은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을 추적하는 S&P글로벌의 미국 종합 PMI 생산지수는 4월 50.6에서 이번 달 52.1로 상승했다. 50 이상이면 민간 부문의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토론토 실버골드불의 외환 및 귀금속 리스크 관리 이사인 에릭 브레거는 세법안 통과로 달러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유럽 PMI가 부진한 가운데 법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을 때 이미 달러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어제의 탈달러화 거래가 약간 반전된 느낌이다.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미국 PMI가 탈달러화 거래의 일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한 것도 노동 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며 달러가 소폭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치 22만7000건으로 2000건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는 23만건이었다.
이날 후반 달러지수 =USD 는 0.3% 상승한 99.90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BTC= 은 111,965.62달러까지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전일 종가 대비 3.4% 상승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장중 30년물 수익률이 1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5.161%까지 올랐다가 하락 반전해 장 후반에는 전일 대비 2.6bp 하락한 5.063%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4.6bp 하락한 4.551%, 2년물 수익률은 1.9bp 하락한 3.999%를 각각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55bp로 축소됐다.
* 원문기사 nL1N3RU0W9nL1N3RU0T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