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20일 (로이터) - 달러는 19일(현지시간) 무역 긴장이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기습적으로 강등되면서 안전 자산인 엔화, 스위스 프랑, 유로화에 대해 1주일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요일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로 협상하지 않는 무역 파트너에 대해 지난달 그가 위협한 비율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무디스가 금요일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춘 조치가 달러를 끌어내렸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36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이 소식으로 앞서 미국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중국과의 관계 해빙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4주 연속 상승했던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거래에 접어들면서 달러 매도세가 주춤했다.
달러는 5월8일 이후 최저치인 144.665엔까지 하락했고, 거래 후반 0.5% 하락한 144.98에 거래됐다. 또한 스위스 통화 대비 0.8317 프랑으로 일주일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유로는 5월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0.6% 상승한 1.1232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도 달러 대비 0.6% 상승한 1.3355달러를 기록했다. 거래 초반에는 영국이 월요일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과의 방위 및 무역 관계 재설정에 합의하면서 파운드가 4월30일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달러 하락에도 불구하고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자산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은 없었으며 달러가 여전히 세계 기축 통화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월요일 미국에 국제 금융 및 경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책임감있는 정책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일요일 베센트가 미국과 성실하게 무역 협상을 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 데 이은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EU와 진지한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로 분위기는 다소 밝아졌다.
무디스의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후 미국 감세 법안이 부채 부담을 이전 예상보다 더 늘릴 것이라는 우려로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 방향을 주도할 주요 경제 발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률이 일부 매수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고점에서는 내려왔다.
벤치마크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월11일 이후 최고치인 4.564%를 기록한 뒤 거래 후반 3bp 상승한 4.469%를 가리켰다. 3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5.037%까지 상승한 뒤 3.7bp 포인트 상승한 4.934%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nL1N3RR0MVnL6N3RR0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