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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12월8일 (로이터) - 미국 소비자 지출이 3개월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9월에는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3분기 말 노동 시장 부진과 생활비 상승이 수요를 억제하면서 경제의 모멘텀이 상실되었음을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거의 1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가격이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에 불만을 품은 미국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시간대 설문조사에 따르면 12월 초 가계의 전반적인 인식 분위기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높은 물가의 부담을 언급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침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트잔치치는 "많은 소비자,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구는 광범위한 감당 능력 문제에 직면해 있어 더욱 신중하고 가치 중심의 쇼핑객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8월에 0.5% 증가(하향 수정)한 이후 9월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도 0.3% 증가를 예상했었다.
지출 증가는 특히 휘발유 및 기타 에너지 상품의 가격 상승을 반영했다. 자동차, 레저용품, 차량 및 기타 오래 지속되는 제조 제품에 대한 지출은 감소했다. 의류와 신발에 대한 지출도 감소했으며 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지출은 변동이 없었다.
서비스 지출은 주택 및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또한 의료, 금융 서비스 및 보험, 호텔 및 모텔 숙박, 항공권과 같은 교통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9월 임금은 0.4% 증가하여 개인 소득을 0.4%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저축률은 4.7%로 변동이 없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은 7~9월 분기에 국내 총생산이 연율 3.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제는 2분기에 3.8%의 속도로 성장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4분기에는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무부는 12월23일에 3분기 GDP 추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0.3% 상승하여 8월의 상승률과 일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4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인 2.8% 상승했다. 8월에는 2.7% 상승했었다.
9월 상품 가격은 0.5% 상승했는데, 이는 모두 관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고가의 가구와 내구성이 강한 가정용 장비, 의류 및 신발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 휘발유 및 기타 에너지 제품 가격은 3.6% 치솟았다.
그러나 서비스 가격은 0.2% 소폭 상승하여 기저 인플레이션을 통제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를 제외하면 PCE 물가지수는 8월과 같은 폭인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앞서 2개월 연속 2.9% 상승했었다.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노동 시장 약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nL1N3XB0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