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관세 역풍 지속에 9개월 연속 위축

워싱턴, 12월2일 (로이터) - 미국 제조업은 수입 관세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공장들이 주문 감소와 투입재 가격 상승에 직면해 11월 중 9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운송 장비 업계의 일부 제조업체는 "관세 환경으로 인해 더 영구적인 변화를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해고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조치와 연관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여기에는 직원 감축, 주주에 대한 새로운 가이던스, 미국 수출을 위한 추가 해외 제조 개발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산탄데르 미국 자본 시장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제조업 부문은 예측할 수 없는 관세 환경으로 인해 계속해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ISM은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월의 48.7에서 48.2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50 미만이면 경제의 10.1%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위축을 나타낸다. 일부 제조업체는 최근 종료된 미국 정부의 셧다운을 언급하면서 공장 활동이 여전히 침체되어 있지만 약간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관세는 제조업을 약화시켰지만, 일부 부문은 인공지능 투자 급증으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 북 보고서는 연준의 12개 지역 중 일부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다소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관세와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역풍"이라고 지적했다.

ISM 조사에서 컴퓨터 및 전자 제품, 기계 등 4개 산업만 성장세를 보였다. 위축된 산업 중에는 목재 제품, 운송 장비, 섬유 공장도 포함됐다.

전기 장비, 가전제품 및 부품 제조업체들은 "무역 혼란"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으며, 다른 제조업체들은 "공급업체들이 미국으로 수출을 시도할 때 점점 더 많은 오류를 발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목재 제품 제조업체는 AI가 "혼란스럽고 대부분 부정확한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또한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불안하게 만들어 수요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의 구름은 곧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대법관들이 트럼프 관세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트럼프가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경우 다른 무역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돼 관세가 무효화되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와인버그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 봄 관세 제도가 발표된 이후 미국의 제조업이 일어섰다는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며 "제조업은 병들었다"고 꼬집었다.

ISM 설문 조사의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10월의 49.4에서 지난달 47.4로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10개월 중 9개월 동안 위축됐다. 관세로 인해 일부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수요가 억제됐다. 수출은 소폭 개선되었지만 주문 잔고는 계속 감소했다.

공장 상품 주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은 지난달 투입재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수 있다는 신호다. 설문조사의 가격 지불 지수는 전월의 58.0에서 58.5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고용 지수는 10개월 연속 위축됐다. ISM의 제조업 조사 위원회 위원장인 수잔 스펜스는 "패널리스트의 67%가 고용이 아닌 헤드카운트 관리가 여전히 자신들의 회사에서 기본이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 섀넌 그레인은 "고용 전망이 어려운 시기에 블루칼라 근로자들에게 그다지 고무적인 신호는 아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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