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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11월20일 (로이터) - 지난 9월 미국의 취업자 수가 완만하게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4년 만의 최고치인 4.3% 부근에 머물러 이코노미스트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적은 노동자 수요와 공급 때문으로 보는 부진한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가 20일 발표할 9월 고용 보고서는 과거의 데이터를 다루지만, 비농업 취업자 수의 대규모 하향 수정이 보여준 올해 노동 시장 모멘텀의 상당한 손실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43일간의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발표가 지연됐다.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 보고서를 작성하는 노동통계국은 10월 실업률 계산을 위한 가구 조사 데이터가 수집되지 않아 10월 보고서 발표는 취소했다.
대신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12월16일에 발표될 11월 고용 보고서와 통합될 예정이라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경제 데이터 공개 중단 사태가 시작되기 전, 노동통계국은 3월까지 12개월 동안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약 91만1,000개의 일자리가 더 적게 창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교 금융 및 경제학 교수는 "노동 시장은 분명히 둔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당분간은 바닥을 치겠지만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8월에 추가된 2만2,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고용 수치가 계절적 특이성으로 인해 저조했으며, 전년도 추세로 미루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에 시작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가속화된 이민 감소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경제가 노동 연령 인구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매달 3만~5만 개의 일자리만 창출하면 된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2024년 필요했던 약 15만 개에서 감소한 수치다.
실업률은 8월에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대부분 4.1%와 4.2% 사이를 오르내렸다.
산탄데르 미국 자본 시장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이는 일자리 증가 속도의 둔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노동 공급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간 둔화되었지만 상당한 정도는 아님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 AI로 줄어드는 초급 직무
인공지능의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타격이 대부분 초급직에 집중돼 최근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등 노동 수요도 약화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공지능이 일자리 없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고용 능력을 저해하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판한다.
고용 수치는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부문과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보스턴 칼리지의 경제학 교수 브라이언 베쑨은 "특히 중소기업에 해로운 환경이며, 여기서 대부분의 고용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매우 양극화된 경제"라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고용 보고서가 노동 시장의 안정 또는 악화를 보여줄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12월9~10일 정책 회의에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12월5일에서 12월16일로 발표가 미뤄진 11월 고용 보고서를 회의 전에 확인하지 못할 것이다. 수요일에 공개된 연준의 10월28~29일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를 더 낮추면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마사 김벨 소장은 "연준은 추가 인하에 신중하다. 정말 약한 보고서가 나온다면 연준을 움직일 수 있겠지만, 매우 약한 보고서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nL1N3WV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