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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11월7일 (로이터) - 미국 경제는 10월에 정부 및 소매 부문의 손실 속에 일자리를 잃었으며,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해 해고 발표가 급증한 것으로 6일(현지시간) 데이터에 나타났다.
지난달 실업률이 9월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시카고 연방은행의 추정을 포함한 이날 보고서들은 액면 그대로 노동 시장 상황의 악화를 시사한다.
사상 최장 기간의 정부 셧다운과 이에 따른 공식 경제 데이터의 공백으로 인해 노동 시장 상황을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부가 가장 주목하는 9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7일 발표 예정이었던 10월 보고서도 발표되지 않을 예정이며, 정부가 다시 문을 열면 발표될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민간에서 작성된 고용 보고서들은 점점 더 노동 시장에 대한 어두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력 분석 회사인 리벨리오 랩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10월에 9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정부 부문 취업자 수는 2만22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감소가 9월 말에 사표를 내고 정부 급여를 받지 않은 직원들 때문인지, 아니면 셧다운 기간 동안 무급 휴직을 한 연방 근로자들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은 85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부문에서는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어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리벨리오 랩스는 지난달 발표된 해고 건수는 37% 증가한 4만3600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시카고 연방은행은 지난달 실업률이 9월의 4.35%에서 4.36%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동부 노동 통계국이 일반적으로 보고하는 반올림 기준으로 4.4%이다.
시카고 연은은 셧다운 직전부터 매월 두 차례 실업률 추정치를 발표해 왔다. 노동 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8월 미국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4.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시카고 연은은 "실업률을 추정하는 데 사용된 2025년 10월 기준주(10월12일~10월18일)는 10월 초에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과 겹쳤다"고 말했다.
초당파적인 의회 예산국은 10월 무급휴직 근로자를 모두 일시적 해고로 인한 실직자로 간주하면 그 달 실업률이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초당적 정책 센터는 최소 67만 명의 연방 근로자가 무급휴직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세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 발표된 해고 계획은 183% 급증한 15만3074건으로 2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는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 호황 이후 일부 산업에서 조정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는 AI 도입, 소비자 및 기업 지출 약화, 비용 상승으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용을 동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해고된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져 노동 시장이 더욱 느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첫 10개월에 비해 올해 들어 계획된 해고는 65% 급증하여 100만 명을 조금 넘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는 10월에 고용주들이 일자리 감축의 가장 큰 이유로 비용 절감을 꼽았으며,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요인은 AI 관련이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을 위한 취업자 수 및 인사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구스토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10월에 1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채용 부진이 확증됐다.
구스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챔벌린은 "이것은 위기는 아니지만 지속적인 고금리, 관세 불확실성, 비용 상승으로 인해 마침내 우리 경제의 가장 탄력적인 구석까지도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매달 일자리를 늘려온 중소기업들이 이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경제적 역풍이 더 이상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 고용 결정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기사 nL1N3WI10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