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로이터) -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은 13일 관세 협상이 글로벌 무역 전쟁을 진정시키지 못하면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이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몇 주간의 협상에서 포괄적인 무역 합의에 실패하자 멕시코와 EU산 수입품에 8월1일부터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독일 정치인과 비즈니스 리더들의 강력한 대응을 불러일으켰다.
독일 집권 연정에서 부총리를 맡고 있는 클링바일은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공정한 협상 해결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유럽의 일자리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손을 뻗고 있지만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기계, 의약품을 판매하는 대미 수출 대국이다.
독일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독일은 미국에 1,610억 유로(1,880억 달러) 상당의 상품을 판매해 700억 유로에 가까운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클링바일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패자만 양산할 것이라며, 적어도 유럽 기업만큼이나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관세 인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누구도 새로운 위협이나 도발이 필요하지 않다"라면서 "대신 EU가 미국과 진지하고 목표 지향적인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 유럽은 단결하고 단호하다.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nL1N3TA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