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3일 (로이터) -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고용을 억제하면서 미국 노동 시장은 지난달 더욱 둔화되어 실업률이 3년 반만의 최고치인 4.3%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에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서 지난달 임금 상승은 견조했을 것으로 예상돼, 취업자 수 증가세 둔화로 연방준비제도가 7월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월 고용 보고서는 금요일 독립기념일로 인한 휴장으로 일찍 발표된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5월에 13만 9,000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1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3개월 평균 증가폭인 13만5,000명보다는 낮은 수치다. 전망치 범위는 5만명에서 16만명까지 분포했다.
시간당 평균 소득은 5월에 0.4% 증가한 데 이어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임금 상승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가 노동 연령 인구의 증가를 따라잡으려면 매달 10만~1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추정한다. 그들은 4월과 5월 데이터의 수정을 주시할 것이다. 올해 수정치는 하향 쪽으로 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치가 산출되는 사업체 조사에 소기업들이 늦게 응답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스는 "수정의 원인이 무엇이든, 기존 패턴으로 볼 때 6월 취업자 수의 첫 번째 추정치에서 약 3만 명을 빼고, 월간 수치보다는 추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증가 둔화의 대부분은 미지근한 고용을 반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워진 고용주들이 일반적으로 노동자를 붙잡고 있으면서 해고는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 부진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재취업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실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됭다.
지난주 컨퍼런스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6월에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이 4년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서 3개월 연속 4.2%로 안정세를 유지한 바 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이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ING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고용 시장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보기 시작했다"며 "6월 보고서가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할 만큼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연준이 어쩌면 지금 고용 수치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좀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는게 리스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민 단속으로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상승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백악관이 수십만 명의 이민자의 임시 합법 신분을 취소함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월 10만개 미만의 추가 일자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 원문기사 nL1N3SZ0S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