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27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의 후임자를 조기에 지명하여 연준이 대통령의 요구대로 금리를 인하하도록 설득하는데 즉각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이후 달러는 밤새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경제지표 부진도 반영해 올해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을 늘렸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나며, 1월까지는 대통령의 지명에 대해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연준 이사회에 공석이 생기지 않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한 발언들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여기에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은 파월 의장을 "멍청하다"고 주기적으로 비난한 것, 6월6일 파월의 후임자를 "곧" 지명하겠다는 발언,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 수용, 이번 주 후임자 명단을 "3~4명"으로 좁혔다는 발언 등이 포함된다.
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대통령의 백악관 첫 임기 때 연준 의장에 지명될 뻔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하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권한이 없는 이 인사는 트럼프가 빨리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파월의 후임 조기 지명이 통화 정책 결정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의 '스쿼크 박스'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지명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것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장이 있다. 제이 파월이다. 의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통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그들의 의견이다. 우리가 6주마다 가서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nL1N3ST0F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