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8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임하고 대신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25일(현지시간) 연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연준의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워시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운영 독립성'을 믿는다면서도 연준이 그 권한을 넘어섰고 독립성 주장을 스스로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금융가 및 학자 단체인 G30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독립성은 연준이 비판을 받을 때 반사적으로 선언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수정될 수 있는 '오래된' 정부 데이터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중단하고, 정책 입안자들의 경제 전망과 금리가 어디로 향할지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시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춘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전 세계 전현직 중앙은행 총재들이 포함된 이 그룹에 "연준 지도자들은 그들의 최신 생각을 공유할 기회를 건너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금융 위기 때 큰 호응을 얻었던 도구)는 평상시에는 그 역할이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연준이 미국 국가 부채의 확대를 돕고 통화 정책 이외의 영역으로 진출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도록 허용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연준이 권한 밖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의견을 제시할수록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을 보장하는 능력이 더 위태로워지고 정치 권력의 영향에 더 취약해진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행동에 나설 때마다 연준의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어 다른 거시경제 영역을 더 많이 잠식하고 있다"며 자본의 잘못된 배분을 조장하고 향후 충격의 위험을 높이며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