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23일 (로이터) -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수입 관세로 인한 물가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러 이사는 CNBC의 스쿼크 박스에서 "모든 관세 인플레이션은 ...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정책 설정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며 "지난 몇 달 동안의 데이터는 추세 인플레이션이 꽤 좋아 보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 빠르면 7월에 이것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 정책에 대한 월러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금리를 4.25-4.5%로 동결한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처음으로 나온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다. 회의에서 발표된 예측에서 관계자들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고수했다.
연준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가이드를 제시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무역 정책의 큰 변화로 인해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상승할지는 불분명하며, 이 때문에 통화 정책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월러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이미 냉각되고 있으며 통화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간주되는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학 졸업생들의 구직난을 언급하며 노동 시장의 초기 약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는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고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월러는 "나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다"며 "고용 시장이 침체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6N3SN0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