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9일 (로이터) -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4월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큰 매도세는 없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국 재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3월 사상 최고치인 9조490억 달러에서 4월에 9조130억 달러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외국인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여전히 12% 증가했다.
4월2일 트럼프 관세가 발표되면서 주식과 달러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4월 첫째 주에는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지만, 그 다음 주에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샬럿 소재 크레딧사이트의 투자등급 및 매크로 전략 책임자인 재커리 그리피스는 "대규모 국채 매도에 대한 큰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번 데이터에서 실제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꽤 완만한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의 보유량은 4월에 1조1340억 달러로 전월의 1조1300억 달러에서 소폭 증가하여 미국 외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 자리를 지켰다.
미국 국채를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영국 투자자들은 3월의 7790억 달러에서 4월 8070억 달러로 보유 규모를 늘렸다.
반면, 세 번째로 큰 보유국인 중국은 보유 규모가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4월 757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2월 7442억 달러로 떨어진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투자자들의 국채 보유량이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투자자들은 4월에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매도했는데, 보유액이 580억 달러 줄어든 3684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에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무더기로 부과했고, 캐나다는 자체 관세로 보복했다.
거래 기준으로 국채 및 채권 보유액은 3월 1230억 달러 순유입에서 4월에는 408억 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에 미국 회사채를 604억 달러 매수한 데 이어 4월에도 189억 달러를 순매수했다.
반면 미국 주식은 매도돼 3월 104억 달러 유입에서 4월에는 188억 달러 유출을 기록했다.
* 원문기사 nL1N3SL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