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18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는 관세 관련 가격 인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서둘렀던 자동차 구매가 줄면서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소비자 지출은 현재로서는 견고한 임금 성장에 힘입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0.9% 감소해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0.1% 감소(하향 조정)해, 두 달 연속 감소로 3월의 관세로 인한 급증분이 대부분 상쇄됐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매 판매가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5월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자동차, 휘발유, 건축 자재 및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4월에 0.1% 감소한 후 5월에 0.4% 증가했다.
국내총생산의 소비자 지출 구성 요소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근원 소매판매는 4월에 0.2% 감소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1분기에 1.2%로 둔화된 후 이번 분기 들어 최소 연율 2.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소비자 지출의 하방 리스크는 증가하고 있다. 노동 시장이 둔화되고 있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학자금 대출 상환을 재개했으며, 관세로 인한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가계 자산이 약화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은 예방적 저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아담스는 "소비자 지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소매업체들이 할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5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의 일부를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 달에는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와 식료품을 제외한 수입 물가가 4월 0.5%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했다. 소위 근원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1.3% 상승했다.
근원 수입 물가는 달러 약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무역 가중치 기준으로 올해 달러화는 약 6.2% 하락했다.
한편 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의 4.9% 증가와 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 장비 생산의 1.1% 증가에 힘입어 0.1% 증가했다. 4월에는 0.5% 감소했었다.
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한 공장 생산은 가공 금속 제품, 기계 및 비금속 광물 제품의 감소로 인해 0.3% 감소했다. 에너지 비내구 소비재 생산도 급격히 감소했다.
* 원문기사 nL1N3SK0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