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6월16일 (로이터) -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소매판매는 활기를 띠면서 중국 경제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러한 엇갈린 데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관세 공세로 중국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여 4월의 6.1%보다 증가율이 둔화되었으며, 5.9% 증가할 것이라는 로이터 전망치도 하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세다.
그러나 소비의 척도인 소매판매는 6.4% 증가하여 4월의 5.1% 증가와 로이터 전망치 5.0% 증가보다 훨씬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노동절 연휴 지출의 호조와 정부 보조금이 많이 지원된 소비재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중국 최대 온라인 소매 행사 중 하나인 '618' 쇼핑 페스티벌이 연장된 것도 소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올해 1~5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3.9% 증가를 예상했던 로이터 전망치를 하회했다. 1월부터 4월까지는 4.0% 증가했었다.
씨티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구 노트에서 "관세 휴전이 제조업 투자의 즉각적인 반등에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 관세의 타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대규모 유동성 투입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올해 약 5%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추가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원문기사 nL1N3SJ01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