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30일 (로이터) - 지난주 실업 수당을 새로 신청한 미국인의 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5월에 상승했을 것으로 보여, 관세가 경제 전망을 흐리게 하는 가운데 해고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9일(현지시간) 노동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자동차 조립 허브인 미시간주에서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중순 실업 수당을 수령한 사람의 수는 3년 반 만에 가장 많았다.
1분기 기업 이익이 비금융 국내 산업 주도로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다른 데이터도 어두운 경제 전망에 힘을 더했다.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럽키는 "이것은 경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오늘의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에는 좋은 점이 없으며, 해고의 급증은 앞으로 더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조일 수 있다"고 분석햇다.
노동부는 5월24일까지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 조정 24만 건으로 1만 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23만 건을 예상했다.
미시간주의 미조정 청구 건수는 3,329건 증가했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네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서도 실업급여 신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러한 청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에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워진 고용주들의 인력 비축은 고용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약 83%가 향후 12~18개월 내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서도 대부분의 기업 대표들이 향후 1년간 인력 규모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난 컨퍼런스 보드 설문조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고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월과 4월 사이에 실업 수당을 받는 고소득 가구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계절적 변동에 따른 데이터 조정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향후 몇 주 동안 청구액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
첫 주 지원 이후에도 혜택을 받은 계속 청구건수는 5월17일까지 한주간 계절 조정 191만6000명으로 2만6000명 증가해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속 청구건수의 증가는 기업들이 인력 충원을 주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계속 청구건수는 정부가 5월 실업률에 대해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간을 포함하는데, 4월과 5월 조사 기간 사이에 증가하여 이번 달 실업률 상승을 시사한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 아비엘 라인하트는 "이는 5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3%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4월 실업률은 4.2%였다.
수익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고용을 늘릴 유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별도의 보고서에서 재고 평가 및 자본 소비 조정을 통한 현재 생산 이익이 1분기에 1,181억 달러 감소하여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12월 분기에는 수익이 2,047억 달러 급증한 바 있다.
국내 비금융 기업의 이익은 967억 달러 감소했다. 항공사와 소매업체부터 자동차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에 대한 재무 가이던스를 철회하거나 보류했다.
한편 1분기 GDP 수정치에 따르면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기면서 기록적인 무역 적자가 발생하여 1-3 월 분기에 국내 총생산이 연율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는 당초 0.3%의 속도로 위축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코메리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아담스는 "2분기에는 GDP가 다시 위축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문기사 nL2N3S10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