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런던, 2월5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정치적 압박에도 시장이 더 큰 금리 인하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가장 단순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이를 정당화하기에는 너무 높으며,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다시 서서히 상승하고 있으며, 2026년이 시작되면서 여러 대체 소매물가 지표들도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12월 PCE 보고서가 발표되기까지 아직 2주가 남았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준이 지난해 마지막 달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3%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3%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보다 무려 1%포인트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는 2년여 만에 가장 빠른 상승률로, 지난해 4월 대비 40bp 이상 높은 수치다.
이는 분명히 금리 인하 결정을 보류할 만한 이유다.
더 우려되는 것은 1월 들어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물가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신호다. 경제 활동이 상승 압력을 받고 기업 대출 증가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연준 금리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도 타당하다.
UBS에 따르면 어도비 디지털 가격 지수가 포착한 온라인 소매 가격은 1월 중 해당 지표의 집계 12년 역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월은 일반적으로 다른 달보다 월간 인플레이션이 높은 편이지만, 올해 가격 상승률은 해당 조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연간 온라인 가격 인플레이션 2.9%는 연준이 급격한 신용 긴축을 시작한 2020-2022년 포스트 팬데믹 기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이 지표는 이후 3년간 지난해 여름까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UBS는 1월 지수 급등이 주로 전자제품, 컴퓨터, 가전제품, 가구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며, 이는 지난해 수입 관세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행은 데이터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 온라인 인플레이션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새해를 맞아 가격을 급격히 인상하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큰 문제일까?
다소 의외로 온라인 쇼핑은 여전히 미국 전체 소매 지출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약 16%)을 차지한다. 그러나 소비자의 최대 3분의 1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구매한다고 답했다.
UBS의 앨런 데트마이스터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가격 지수가 소비자 물가 지수의 유사한 바스켓의 상승과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미국 기업들도 올해 투입 가격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ISM의 1월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서베이에 따르면, 이미 활발했던 '지불 가격' 상승세가 지난달 한 단계 더 가속화됐다. 이는 해당 비용이 소비자에게 지연된 '전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대출 증가세 강화, 4% 이상의 연간 GDP 성장률, 비교적 안정적인 노동 시장 등을 보여주는 연준의 은행 서베이 결과를 더하면, 연준 내 다수 인사들은 현재 추가적인 신용 완화가 현명한지 의문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톰 바킨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특히 현 상황에 불편해하며, 재정ㆍ통화 정책 확장의 효과가 지연되어 이제야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바킨 총재는 화요일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2021년 이후 계속된 현상"이라며 "이러한 지속적인 목표 미달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오늘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유'와 무관하게 내일의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게는 이 모든 상황이 선거가 있는 해를 맞아 추진 중인 '구매 부담(affordability) 완화' 드라이브에 차질을 가져오고, 트럼프의 금리 급격 인하 요구에 대한 의문도 불러올 수 있다.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에게는 6월 첫 정책회의를 앞두고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오랜 매파인 그가 대통령이 요구한 금리 인하를 주장하려 할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동안 그가 자신의 입장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특히 민감한 문제가 될 것이다.
칼럼원문 nL8N3YZ33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