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올랜도, 3월27일 (로이터) - 중동 사태의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된 가운데 간밤 주식, 채권, 금 가격은 급락한 반면 유가는 급등했다.
◆ 가짜 믿음이 난무하는 세상
어느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행정부가 이란에 평화안을 제시했으며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말하자 시장이 급등했다. 비록 이란 측은 이를 부인하며 해당 계획이 일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말이다. 다음 날, 거의 동일한 헤드라인과 뉴스 흐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폭락했다.
누구를, 언제 믿어야 할지 단정하기 어렵고, 시장의 반응에 뚜렷한 논리나 규칙성도 없다. 투자자들은 하락세인 날에는 매수하고, 상승세인 날에는 매도하는 단순한 전략을 택하는 편이 훨씬 나을 수도 있다. 전쟁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이 진실이라면,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 채권 입찰 부진
목요일 진행된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은 참담한 수준이었다. 수요가 약했고, 낙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는 ‘테일’이 크게 발생했으며, 딜러들이 상당한 물량을 떠안았다. 수요일의 5년 만기 입찰과 화요일의 2년 만기 입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 중동 전쟁, 인플레이션에 분명히 동요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에 예치된 외국 중앙은행 소유 국채 총액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국채 시장과 전반적인 시장 모두 불안한 시기를 겪고 있다.
◆ 기술적 관점
주식시장에 있어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기술적 요인 또한 악화되기 시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3대 지수는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했는데, 이는 시장 방향에 따라 장기적인 지지선 또는 저항선 역할을 하는 차트 수준이다.
기술적 분석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200일 이동평균선과 같은 주요 수준이 뚫리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게 된다.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는 좋은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 바닥을 찍고 반등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27일 시장을 움직일 주요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중동 정세
에너지 시장의 움직임
안넬리 투오미넨, 패트릭 몽타니에,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 연설
영국 소매판매 (3월)
미국 미시간대 인플레이션 기대치, 소비자 심리지수 (3월, 최종치)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 토마스 바킨,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안나 폴슨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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